2011. 11.09 / 수출용 백합 등급 선정기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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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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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백합 등급 선정기준이 제시됐다. 이번 기준은 백합수출연구사업단이 농림수산식품부 농림기술사업의 지원을 받아 2009년 8월에 시작 3년여에 걸쳐 연구한 결과다. 연구를 수행한 박천호 고려대 교수는 “일본 경매시장에 가 보면 한국산 백합은 기재된 등급을 믿을 수가 없고 한속(단)에도 여러 등급이 혼재해 있어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품질이 좋아도 한두개 때문에 제대로 가격을 못 받는가 하면 신뢰도를 잃기도 해 내수용과 별도로 수출용에 따른 객관적인 등급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절화백합은 2010년 기준 2,884만5,000달러가 수출되는 효자품목이지만 등급을 선별하는 객관적인 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이번 기준은 일본의 절화백합 등급 선정기준을 기준으로 일본시장의 기호를 반영해 만들었다. 수출용 포장을 할 때는 등급별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표 참조>는 것이다. 박교수는 “특히 일본에서는 절화백합의 등급을 선별할 때 꽃봉오리의 길이, 줄기의 경도, 절화 길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확 후 관리요령=일본시장에서는 꽃봉오리의 크기가 클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백합은 피기 직전의 꽃봉오리크기가 가장 크지만, 수출용은 평균 유통기간이 4일 정도라 유통기간 중 개화할 수 있다. 개화하면 평균적으로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지므로 꽃봉오리가 크면서도 개화하지 않게 수확하는 게 중요하다. 여름철은 유통 중 온도가 높아져 더 빨리 개화하므로 겨울철보다 일찍 수확하기도 한다(그림 참조). 수확시기는 품종에 따라 다른데 <오리엔탈> 계통은 꽃봉오리가 충분히 부풀고 화색을 약간 띠기 시작할 때 수확한다. <나팔나리> 계통은 꽃봉오리가 하얗게 부풀었을 때 수확한다. 백합은 꽃자루가 길어 수확한 꽃을 안아서 운반하면 꽃자루가 부러지기 쉬우므로 수확에서부터 포장까지 운반기구를 이용하도록 한다. 또 수분 함유량을 높여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전처리로 40℃ 물에 20분간 물올림을 한다. 이때 전처리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훨씬 높다. 한고운 고려대 연구원은 “경매 때에는 품질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도 소비자에게 판매되었을 때의 절화 수명은 큰 차이가 나 선호도가 달라진다”며 “비용이 들더라도 전처리제를 사용하는 것이 한국산 백합품질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여름철 고온기에 수확한 백합은 저온저장 전에 온도 10~14℃, 습도 80~85%의 환경에서 백합 자체의 온도를 낮춘 후 저온 저장실에 넣는 예랭을 권한다. 기온이 높은 상태에서 바로 온도를 낮추면 꽃의 색이 변하거나 꽃봉오리 상태가 안 좋아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메두사> 품종은 반드시 예랭작업이 필요하다. 한속으로 묶음작업(결속)을 할 때는 반드시 같은 등급으로 묶는다. 여러 등급이 섞이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포장 및 저장=포장을 할 때는 거꾸로 들고 잎을 아래 방향으로 정리해 잎의 손상을 최대한 줄인다. 운송 중 진동에 의해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고무줄이나 테이프로 고정한다. 작업환경도 중요하다. 여름철 작업장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작업 도중 수분 손실이 커 시들거나 빨리 개화할 우려가 있고, 장마철 습도가 높으면 과습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므로 환기에 유의한다. 특히 야간 포장 작업에는 모기나 파리·거미 등 벌레가 불빛에 유인되어 포장에 들어가기 쉽다. 검역에 걸리면 같은 컨테이너에 실린 같은 품목의 꽃은 모두 훈증처리를 받아야 해 막대한 손실로 이어진다. 고온기에는 냉장탑차에 싣기 전 냉장시스템을 미리 가동해 컨테이너 내부 온도를 낮추고, 적재할 물건도 저온저장고에 미리 저장해 온도를 낮춘다. 그렇지 않으면 냉기가 퍼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로 현상이 발생해 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한연구원은 “일본의 화훼도매시장 관계자는 한국산 백합의 잎의 상태가 변색하거나 상처가 빈발하는 시기가 있고, 특히 가위로 잎을 잘라낸 흔적이 나타나 개선할 부분으로 지적한다”며 “깨끗하고 건강한 잎의 상태 역시 등급을 선별하는 기준이 되므로 재배시기부터 영양 관리와 병충해, 약의 흔적이 없도록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출처: 농민신문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194953&subMenu=articletot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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